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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여행자

연극 리진

록스비~ 2020. 11. 4. 13:09

[연극: 리진]
극단:유목민
11월 6일(금)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3층
오후 8시 공연


[공연내용]
콜랭. 강연. 홍종우. 모파상까지 리진은 그들과의 관계를 통해 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지만 결정적인 순간 그들은 보호막이 되어주지 못하고, 무대로 소환해 낸 리진의 사랑은 어미와도 같은 명성황후로부터 시작되었듯이, 그녀의 죽음과 함께 비로소 자유로워진다. 조선의 무희에서 파리의 연인으로, 나혜석과 윤심덕보다 한 세대를 앞서 대한제국 최초의 근대여성으로 살다간 리진. 본극을 통해 서구열강의 침탈에 신음하는 조선 땅, 상실의 시대를 가열하게 살다간 예인의 삶을 조명해 보고자 한다.
[시놉시스]
춤을 출 때는 ‘서여령’으로, 자수를 놓을 때는 ‘서나인’으로, 동무 소아에게는 ‘진진’으로, 강연에게는 ‘은방울’로 불렸던 리진. 어린 시절 천주교 박해로 부모를 잃고 서씨의 품에서 자란 리진은 블랭 주교에게 프랑스어를 배우게 되며 그가 데려 온 부랑아 소백(강연)과 함께 살면서 가족의 따스함을 느끼게 된다. 5살 무렵 리진은 우연히 서상궁을 따라 궁에 놀러갔다가 명성황후와 만나게 되고, 죽은 자식 생각에 유독 영민해 보이는 아이(리진)를 어여삐 여기게 된 왕비의 총애를 받으며 조선 최고의 궁중 무희로 성장한다. 1886년, 법국(프랑스) 초대 공사로 부임한 조선이라는 동양의 작은 나라에서 우연히 마주친 한 궁녀의 아름다움에 반한 콜랭. 그가 자신도 모르게 프랑스어로 인사하자 놀랍게도 그녀는 유창한 프랑스어로 인사를 받는다. 순간 불같은 사랑을 느끼게 된 콜랭은 관례를 치른 궁녀를 프랑스로 데려가기 위해 차관유치를 조건 삼아 왕부부의 허락을 구하고, 그녀에 대한 남편의 관심을 두려워하던 명성황후가 윤허를 서두르자 고종도 '리진'이라는 이름까지 하사하며 출궁을 허하게 된다. 자유에 대한 갈망과 콜랭을 통해 전략적으로나마 조선에 도움을 주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강연과 정신적인 지주인 왕비, 은인 서씨 등을 뒤로 한 채 2달간의 긴 여행 끝에 프랑스에 도착한 리진은 프랑스 사교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데, 이때 조선에서부터 안면이 있던 홍종우를 만나게 된다. 춘향전 등을 같이 번역하자고 접근하는 홍종우가 자신을 사모한다는 것을 알게 된 리진은 그를 경계하고, 유일하게 마음이 통했던 모파상마저 죽자 차츰 이국 생활에 회의를 느끼게 된다. 조선을 떠나기 전 프랑스에 가면 결혼을 하겠다는 콜랭 또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급기야 계속되는 유산과 이방인으로서 감내해야 하는 질시 등으로 몽유병에 걸리게 되는 리진. 결국 콜랭은 리진을 위해 조선으로 함께 돌아오지만 홍종우의 흉계로 그녀의 곁을 떠나게 되고 강연도 손가락이 잘리게 된다. 프랑스에서 입던 드레스를 조선에서도 그대로 입는 리진. 결국 그녀는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직접 목격한 충격으로 어린 시절 블랭 주교에게 선물로 받았던 불한사전에 독을 발라 먹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프랑스로 떠나게 된 것도 어린 리진에게 배를 긁어 먹여주던 어미 같은 황후의 뜻이었고, 그곳에 뿌리 내리지 못하고 돌아오게 된 것도 그녀에 대한 그리움이었기에 황후가 없는 궁궐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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